이름 : 제우스
본명 : 아틀라스 벤딩
나이 : 30살
성별 : 남
생일 : 1월 7일
키 : 187cm ( 힐 포함 : 193cm )
몸무게 : 55kg
L : 딸기 ( 매우 ), 탄산 음료
H : 시가 ( 담배 ), 술
취미 : 아이쇼핑, 요리
특기 : 발레
"짠! 내 진짜는 이쪽이야. 훨씬 키도 작고, 아름다움은 몇배인! 이 모습말이야."
제우스의 본 모습인 아틀라스.
본인 스스로 제법 아름답다고 말하는 입이 가벼운 남자.
어릴때는 이보다는 자애심이 적었지만 그때도 거울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때 거울을 들고다닌건 다른 이유였다.
마르고 다리가 긴 슬랜더 체형이며 허리는 손이 좀 큰 사람이 두손으로 쥐면 들어오는 사이즈이다.
키는 일부러 더 커보이기 위해서 힐을 신고다니며 힐은 변신 전이 조금더 반짝거리는 힐이다.
긴 금발 장발이며, 포니테일 스타일의 숱이 엄청 많다.
변신 후가 전보다 숱이 적다.
좋아하는건 딸기와 탄산 음료로, 딸기는 정말 좋아한다.
솔직히 그때 딸기 케이크가 눈 앞에 있어서 속으로 난리쳤지만 변신 후의 컨셉유지로 한참이 되어서야 먹게 되었다.
탄산 음료는 과일 탄산을 좋아하며 가장 좋아하는건 딸기 탄산이지만 그 다음은 자몽이다.
싫어하는건 시가 ( 담배 )와 술인데, 싫어하는 이유는 그저 피부 망가져서 라는 이유이다.
변신 후 모습에서 담배필때 솔직히 싫었지만 이것도 컨셉 유지라며 억지로 피웠다.
정확히는 겉담이다.
특기는 발레로, 본업은 피겨스케이터이다.
가장 자신있는건 부드러운 장르이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파워풀한것도 서슴없이 한다.
사실 예전에 파워풀한 동작을 연습하다가 발목에 무리가 와서 지금은 빈도수가 적어졌다.
편의점은 걸어서 1시간에 한개, 내게 자주 필요했던 한의원도 없는, 심지어 지하철 역도 몇년전 사라진 시골마을.
그곳이 내가 살았던 마을이였다.
그 작은 마을 안에서 내가 관심을 보인건 피겨였다.
물론 힘이드는 종목이였기에 어릴때부터 혹독한 훈련이 필요했다.
하지만 내가 사는곳은 빙판이 잘 생기지 않을만큼 겨울에도 그리 춥지도 않았고, 스케이트장은 물론 없었다.
그리고 내가 피겨를 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의 편견이였다.
피겨는 여자들이나 하는 스포츠라며 아버지는 내게 럭비를 시키셨다.
어린 10살때부터 내가 다녔던 초중고 통합 학교에 있는 럭비부에서 고생했었다.
어린 나는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다른 남자에 비해서 아름답고싶었고, 남자들이 노는것보다 여자들이 노는거에 관심이 많았다.
럭비부는 항상 밥먹듯 빠졌고 아버지께 맨날 혼났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나에게
"또 빠지고 어딜 간거냐." 라고 말했었다.
럭비를 빠지고 내가 간 곳은 여자애들의 발레수업이 있었던 강당이였다.
아이들은 날 항상 반겨줬다.
오히려 날 예쁘다며 좋아해줬었다.
그중 특히나 날 바라봐준 사람이 있었다.
"헨리 에드원" 나와 똑같은 남자 아이였다.
나랑 같이 피겨 얘기를 해왔고 헨리의 꿈이였던 요리사에 대해서도 얘기했었다.
난 그런 헨리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
나중에 아버지에게 혼날거는 생각도 안할만큼 난 그가 좋았다.
우리 둘이 중학생이 되었을 때 헨리는 나에게 말했다.
"우리, 이 마을을 떠나자."
나에게 있어서 그 말을 시행하는건 엄청난 반항이였다.
우리는 아주 잠깐 도시를 구경하자고 결심했다.
떠나기로한 전날 나는 짐을 싸두고 침대 밑에 숨겨두었다.
아버지에게 절대 걸리지 않을 장소였는데...
헨리와 저녁 먹기전 만나서 산책했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내 집까지 조용한 동네를 산책했었다.
"내일 기대돼?"
"응, 이렇게 마을을 나가본건 처음이니까! 아버지한테 혼나도 괜찮을 만큼 실컷 놀거야."
"히히, 나이답지 않은건 여전하네~"
헨리는 귀엽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괜히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내 마음은 말하고 있었지만, 두려웠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에 내 집 현관까지 도착했다.
"그럼 내일 오전 6시에 보자. 절대 늦잠자지마!"
"... 아틀라스"
"응?"
순식간에 내 앞으로 다가온 헨리는 평소보다도 진지했다.
난 심장이 두근거렸고 얼굴은 화끈해졌다.
혹시나라는 마음을 쥔채로 난 순진하게 그를 바라봤다.
쪽- 소리 나는건 만화에서나 나는 효과음인줄 알았다.
실제로도 그런 소리가 났다.
행복했다, 즐거웠다,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기분좋게 집에 들어왔을 때 내 방이 있는 위층에서 아버지가 소리쳤다.
난 급하게 올라갔고 아버지는 흐트러진 내 짐가방, 도시로 가서 볼 건축물들에 대한 팜플렛, 그리고 꼬박꼬박 모았던 용돈들 위에서서 날 노려보셨다.
두려웠다.
곧 맞을거 같았다.
방금까지의 행복한 기분들이 전부 공중으로 날라갔다.
그날밤은... 잊혀지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뺨을 붙잡고, 헨리의 집으로 달려갔다.
내가 의지할 사람은 그 뿐이였다.
결국 다음날 도시는 못갔다.
아버지가 신고당해서 내가 경찰서로 조사 받으러 갔기 때문이였다.
아버지가 전부터 날 학대한것, 어머니를 학대한 모든게 밝혀졌다.
이 날 이후로 난 조금더 자유로워졌다.
티비에도 우리동네가 나왔고 난 더 유명해졌다.
날 불쌍하다고 바라본 사람들이 날 응원했다.
엄청난 후원금과 함께.
난 그 돈으로 도시에서 피겨를 배울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내 삶은 더 즐거워졌다.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갔고 그곳에서 난 인기가 꽤 많았다.
도시는 내가 살았던 마을보다도 자유롭고 즐거웠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였을거 같다.
헨리와 나는 사귀는 사이였지만 우리는 사귀기에 너무나도 불리한 환경이였다.
난 훈련으로 마을로 내려가기 힘들었고, 헨리는 그곳에서 공부하느라 도시로 놀러가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결국 사건이 터졌다.
나는 매일 같이 아이스링크장을 들렸고 그곳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었다.
나보다도 아름답고, 키가 크고, 멋진 그런 친구들이.
이런 친구들과 노느라 바쁘기도, 너무나 늦게 시작한 선수 준비로 난 헨리한테 연락할 시간이 없었다.
머릿속으론 연락해야하는데.. 그도 내가 바쁠거라는걸 아는듯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유난히 힘든 하루였던날 헨리한테 연락이 왔다.
"잘지내? 우리 이렇게 연락 오랫동안 안한거 오랜만이네~"
"그러게... 미안, 한동안 바빴거든.. 앞으로는 이렇게 연락이 없지는 않을거야...!"
"그래, 그래~ 남자친구 서운했지만... 귀여운 목소리 들으니까 화가 사라졌어. 히히."
"뭐래.. 사람 꼬시는데 재능있나봐?"
유난히 힘들었던 그날 그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이 편해졌었다.
즐거웠다, 이 시간이 끝나지 않길 바랬다.
1시간은 통화했던거 같다.
전화가 끊어지고 난 마음 편히 잠들었다.
그 다음날.
여느때처럼 아이스링크에 도착해서 신발끈을 묶고있었다.
내 귀를 울리는 뉴스 소리.
"오늘 새벽 1시, 000 마을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는 진압이 완료된 상태이며 발견된 사상자는 3명, 부상자는 7명으로 집게되었습니다."
우리 마을.
불? 새벽 1시에? 도데체, 어째서?
급하게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들었다.
엄마부터.. 엄마부터...
그때 내 눈에 띈 문자 하나.
러닝때문에 집에서 일찍 나오느라 못봤던 메세지
센렌 벤딩씨 부고에 관련하여 문자드립니다.
...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
고작 17살이 뭘 알았겠어? 병원 위치를 보여주면 뭐해? 이제 혼자 남은 17살에게 너무 힘든 과제였다.
생각이 정리되자 헨리에게 전화를 걸려고했다.
하지만 내가 듣는건 끝없는 연결음이였다.
어째서일까.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아이스링크에서 뛰쳐나와 택시를 잡고, 병원을 찾았다.
도착했을 때 내가 본건 급하게 어디론가 실려가는 환자 한명이였다.
홀린듯 그 환자를 따라갔다.
아니 따라갈 수 밖에, 그 익숙한 파란 머리를 보고 어떻게 가만히 있었겠어?
"헨리, 헨리... 자기야, 나야 아틀라스... 남친왔는데 안놀아줄거야? 계속 누워만.. 있을거냐고..."
이미 덮혀진 하얀 천.
난 그것만을 붙들고 있었다.
마음이 찢어졌다.
엄마는? 이미 영안실에 있었다.
...
엄마의 장례가 끝나고나서, 난 훈련에 집중할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죽고싶어졌다.
그냥 바다에 가서 휩쓸려 가고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결심을하면 내 귀에 맴도는 말이 있었다.
"우리 꼭 꿈을 이루는거야! 누군가 비웃더라도!"
누가 말한거였더라, 어라.
누구였더라, 그 파란 머리에 검은색 눈.
아니 에초에 그렇게 생겼던가?
... 누구지?